세계 최초 돼지 심장 이식 받은 환자, 두 달 만에 숨져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월 이식 수술을 받은 데이비드 베넷(57) 환자가 전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수술을 진행한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의료진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며칠 전부터 그의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으며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실해져 고통 완화 처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베넷은 심장질환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의료진은 베넷이 인체 장기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해 다른 선택지가 없어 돼지 심장 이식이 그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판단했다. 수술은 베넷의 동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진행됐다. 의료진은 수술 후 3일이 지나도록 환자가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식된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혈압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에는 베넷이 병원 침대에서 슈퍼볼을 시청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보통 동물의 장기가 인체에 이식되면 즉각적인 거부반응이 나타난다. 베넷에게 이식된 장기에는 이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와 심장 조직의 과도한 성장을 막는 유전자를 제거한 것이다. 또 외부 장기를 받아들이는 인간 유전자를 삽입했다. 베넷 이전 동물 장기 이식 수술 후 최장 생존 기간은 20일로 1984년 개코원숭이 심장을 이식받은 아기 환자였다.

베넷의 아들에 따르면 그는 수술이 성공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술 집도의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우리는 베넷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는 마지막까지 싸운 용감하고 고귀한 환자였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의대의 동물 장기 인체 이식 프로그램을 이끄는 무함마드 모히우딘 박사는 “베넷의 사례를 통해 의료진은 면역 체계가 적절히 억제된 상태의 인체에서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이 잘 작동한다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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