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후기에 의외로 돈을 많이 벌었던 사람들
바로 소고기 도축을 업으로 살았던 백정들이었습니다. 특히 도축 기술로 명성을 떨치게 되면 양반가와 왕실에서 고기 도축 및 납품을 의뢰했기 때문에 양반가와 왕실이 주요 고객인 도축 기술이 좋은 백정들은 저렇게 해주는 댓가로 꽤나 많은 쌀이나 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은 어디까지나 신분제의 차등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국가였고 백정들은 일정 이상 절대로 사치를 부릴 수가 없었으며, 이를 어길 경우에 백성들의 린치를 받는 것은 물론 관아의 처벌까지 받을 정도로 사치를 부린 댓가로 탄압을 어마어마하게 받았죠.
즉, 쌀을 많이 받고 돈을 많이 벌어도 사치를 못하니까 그 돈을 다 쓰지도 못하고 재산만 쌓여서 가진 게 돈인 백정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게다가 도축업이 돈이 된다는 걸 알아챈 일반 백성들 중에서도 백정처럼 행세를 하며 도축을 하여 부를 쌓는 경우들이 많았죠.
특히 조선 후기에 모내기의 발달로 인해 농업이 크게 발전하게 되고 화폐 경제가 발달하게 되면서 농삿일로 돈을 많이 벌고 돈으로 공명첩을 사서 양반이 되는 부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백정들은 도축업으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즉, 현대의 도축업자들이 알부자라는 소리를 듣던 것도 저 때부터였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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