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삼성 잡겠다”…샤오미의 도발 ‘허풍’이 아닌 이유
샤오미는 자사 홈페이지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 등극을 자축하는 사진과 분석 글을 게시했다
⓵ 탄탄한 내수 시장과 화웨이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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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샤오미는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전략으로 톡톡한 재미를 봤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회장은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이 입증됐다”며 “올해는 ‘미홈(Mi Home·샤오미 직판점)’으로 모든 도시를 덮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몰락의 열매도 샤오미가 가장 많이 챙겼다.
⓶ 초저가부터 프리미엄·폴더블폰까지
샤오미가 현재 판매 중인 스마트폰은 미(Mi) 시리즈 29종, 레드미(Redmi‧홍미) 시리즈 26종,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극대화한 포코(POCO) 시리즈 3종이다. 지난 3월에는 폴더블폰 ‘미믹스폴드’를 내놨다. 하반기엔 2~3종의 폴더블폰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샤오미의 제품 라인업은 가격대별로 삼성전자와 대부분 겹친다. 시장에서 “샤오미의 타깃이 애플보다는 삼성전자에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약점이던 프리미엄폰 시장에도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⓷ 삼성 있는 곳 어디든 간다...해외 매장 1000개 돌파
샤오미는 지난 6월 1000번째 글로벌 매장 오픈을 자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⓸ 삼성‧애플도 무시할 수 없는 기술력
실제로 샤오미는 1억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카메라를 화면 아래에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8분 만에 배터리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레이 쥔 회장이 지난 수년간 가장 강조한 것 역시 연구‧개발(R&D)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R&D에 약 100억 위안(1조7800억원)을 투자했다.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30억 위안을 썼다. 레이 쥔 회장은 최근 “올해는 R&D 투자액이 130억 위안을 넘을 것”이라며 “5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채용해 R&D팀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진에 대한 파격 대우도 화제다. 샤오미는 올해 사내 전문가와 기술자 등 122명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1억1965만주의 주식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1인당 38억원가량이다.
⓹정면 승부로 피한 미국의 제재
올 1월 미국 정부는 샤오미를 블랙 리스트에 올렸다. 중국군과 연계돼 있다는 이유였다. 샤오미는 즉각 불복 소송을 제기했고, 올 5월 워싱턴DC 연방법원으로부터 “중국 군사기업(CCMC) 지정을 무효화 하고, 샤오미 제품의 구매와 주식 보유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라”는 판결을 끌어냈다.
판결 직후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샤오미에 대해 추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샤오미가 미국의 제재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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