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정치 현황

(IKD/KP: 나의 발걸음 동맹, BHK: 아르메니아 번영당, LHK: 밝은 아르메니아, PUD: 나는 명예가 있다 동맹[아르메니아 공화당+조국당], HD: 아르메니아 동맹[아르메니아 혁명 연맹+로베르트 코차랸+바헤 A. 하콥얀], HK: 공화국당[아르메니아 공화당 분당])

2021년 아르메니아 정당 지지율(3% 이상) 및 의석 예상치(지난 총선 대비)

나의 발걸음 동맹(중도, 자유민주주의, 친유럽): 38.9%(-3.3), 60석(-28)

아르메니아 동맹(좌파 포괄정당, 민족주의, 친러): 29.8%(+5.4), 42석(+42)

아르메니아 번영당(중도우파, 사회보수주의, 친러): 6.5%(-0.5), 9석(-17)

공화국당(중도-중도우파, 보수자유주의, 친유럽): 4.8%(+0.5), 0석(=)

나는 명예가 있다 동맹(우익, 국민보수주의, 친러): 4.6%(-0.7), 0석(=)

밝은 아르메니아(중도, 고전적 자유주의, 친유럽): 3.9%(+0.5), 0석(-18)

집권 여당 연합 나의 발걸음 동맹 9.1%p차 우세

전체 의석: 111석(-21)

과반 의석: 56석(-11)

비례 봉쇄조항선: 5%(정당), 7%(선거연합)

조사기관: MPG

조사기간: 5/25-28

표본크기: 1,102명

지난 2018년, 유럽 카프카스 지역에 위치한 나라 아르메니아에서 벨벳 혁명을 이끌며 여당이 된 나의 발걸음이 혁명 직후 치러진 첫 총선 결과 개헌선(2/3)를 넘기며 압승했습니다. 그 와중에 직전 여당 공화당은 비례대표선도 못 넘기며(4.70% 득표) 원외정당이 되어 완벽하게 몰락해버렸습니다.

아르메니아 벨벳 혁명은 2018년 공화당 소속 세르지 사르키샨 전 대통령이 의원내각제로 개헌 후 신임 총리로 취임하려 하자, 야당 대표 니콜 파쉬냔 주도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정권이 교체된 사건입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여전히 의회 다수를 차지하여 강력한 정책 추진이 힘겨웠기에, 파쉬냔 신임 총리가 조기 총선이라는 강수를 택하게 됐습니다.

해당 선거가 비교적 친-서방파인 파시냔 총리의 압승으로 나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 아르메니아 관계설정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위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 성향으로 인해 미국의 개입 가능성이 훨씬 적어진 데다, 러시아와의 사이도 비교적 소원해지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아르차흐) 회복을 위해 형제국인 터키의 지원을 받아 아르메니아와 사실상 전면전에 들어간 것입니다.

20년 9-11월 동안 치러진 전쟁 결과 아르메니아는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던 아르차흐 지역 영토 대다수를 상실했으며, 영향력 재확대를 노린 러시아의 막판 휴전 제안 및 평화유지군 파견으로 간신히 미승인국가인 아르차흐 공화국의 숨통만 붙어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총리로써 아르메니아의 실권을 쥐고 있던 니콜 파시냔 총리에 대한 책임론과 반대 시위가 불붙었으며, 친러파들을 중심으로 지나친 친-유럽연합, 친-서방 성향으로 인해 제 때 동맹국인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파쉬냔 총리가 러시아제 미사일의 오작동을 주장하고 국방비 증액을 현 정부가 이루었다고 말하자, 아르메니아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이 미사일은 제대로 작동했으며 군비 증액은 오로지 공화당 전 정부의 공이라고 반박하였습니다.

파쉬냔 총리 측에서 항명에 대응하여 제1부총참모장을 해임하자 분노한 총참모부에서 파시냔 총리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총리가 이를 군부의 쿠데타 시도라고 맹비난하며 오닉 가스파랸 총참모장 해임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면서 양측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중입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추천을 받아 국가원수직에 올랐던 아르멘 사르키샨 대통령이 인물 교체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제청을 반려하면서, 사태가 점점 걷잡을 수 없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여론조사는 전쟁 책임론과 독선 정치 논란에 여당 지지율이 21.2%p나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너무나도 압도적(55.2%)인 상황이며, 러시아-벨라루스 국가연합 가입을 통해 외교적 고립 상황 탈피를 주창한 로베르트 코차랸 전 대통령이 만들려는 반정부 신당 역시 10%도 못 넘기는 실정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파시냔 총리는 여전히 막강한 지지층에 자신감을 얻고 조기 총선을 주장하였으며, 군부가 국민 여론에 기세를 꺾거나 반대로 과거 칠레처럼 투표 제안을 무시하고 무력을 동원할지가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총리의 일시 사임 발표라는 강수가 받아들여져서 6월 20일에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지만, 친러 중도좌파 민족주의 정당인 아르메니아 혁명 동맹(ARF)이 러시아-벨라루스와의 국가통합을 추구하는 로베르트 코차랸 전 대통령과 바헤 A. 하콥얀 전직 슈니크 주지사가 만든 혼합경제를 추구하는 아르메니아 부활당(WCC)과 연합하여 아르메니아 동맹을 결성하고는 지지율이 급등하며 접전 승부로 가는 모양새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르메니아 대학살 공식 인정과 아제르바이잔과의 소규모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르메니아 군부는 총선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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